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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총선 앞둔 '모의고사'…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뭐길래

2023-09-10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총선 앞둔 '모의고사'…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뭐길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국회의원이 아닌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임에도 '총선 전초전' '예비 총선'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권의 관심이 높습니다.<br /><br />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데요.<br /><br />여야 공히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다짐하고 있어 혈투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장윤희 기자가 이번주 여의도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무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.<br /><br />저녁이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요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열기는 가을 날씨와 상관 없이 펄펄 끓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도,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도 아닌, 구청장 보궐 선거에 왜 정치권이 사활을 걸고 있을까요.<br /><br />바로 내년 총선, 특히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'예비 총선' '모의고사'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올가을, 정치권에 강서구가 어떤 의미인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인구 약 56만명이 거주하는 강서구는 지역구 의원 모두가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야당 지지가 우세한 곳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작년 3월 대선에서도 야당이 앞섰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윤대통령 취임 다음달인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구청장의 연임을 막고,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이라 여야 모두 우열을 자신하긴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서도 이번 보궐선거가 접전으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요.<br /><br />이번 선거를 내년 4월 총선 전 서울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여야의 서로 다른 공천 속사정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구청장이 지난 5월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는데요.<br /><br />애초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강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전 구청장의 구청장직 상실로 치러지는 선거라 공천의 명분이 약하고, 패배할 경우 지도부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서입니다.<br /><br />앞서 민주당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으로 치러진 2021년 보궐선거에 당헌당규까지 바꾸며 무리하게 후보를 냈다, 선거 참패는 물론 명분까지 잃은 선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출구조사 결과입니다. (서울시장에 국민의힘)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습니다. (부산시장에 국민의힘) 박형준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습니다."<br /><br />다만 김 전 구청장이 뇌물이나 성비위가 아닌 공익제보 문제로 재판을 받아야했던 만큼 기존 사례와 다르다는 당내 해석은 '공천론'에 힘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윤 대통령의 뜻이 '공천'에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 당헌당규상 보궐선거 원인에 따른 무공천 사례에 해당되지 않습니다. 이 사안은 김명수 대법원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."<br /><br />결정적으로 민주당이 경선 없이,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하면서 국민의힘 분위기는 확연히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 "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결코 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상식 밖의 이런 폭주와 퇴행을 경고해 주시도록 저희들은 요청드릴 것입니다."<br /><br />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할 것을 대비해, 민주당이 경찰 출신을 후보로 내면서 '검찰 대 경찰 대결구도'를 의도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의힘이 끝내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고집한다면, 법원 판결보다 무서운 국민의 심판을 맞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."<br /><br />다만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공천관리위를 발족하며 야당과 달리 경선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보궐 선거에 적극 참여해서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."<br /><br />이처럼 여야 모두 '총선 모의고사' 격인 강서구청장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국회 취재 현장에서 지켜보면, 웬만한 전국 단위 선거 뺨치게 선거전이 치열하게 느껴지는데요.<br /><br />다만 기초단체장 선거이고, 보궐선거가 수요일 평일에 열려 투표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지층을 얼마나 결집 시키느냐, 선거에 관심 없는 유권자까지 투표소로 얼마나 이끄느냐가 선거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서로 당당히 후보를 내며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외친 여야.<br /><br />강서구 보궐선거 투표율, 그 개표 결과에 드러날 유권자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강서구청장 #보궐선거 #공천 #승부 #예비총선<br /><br />PD 김선호<br />AD 이영은<br />송고 장윤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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